개포동 주공1단지의 어느 중개업소 사장님 왈 “이렇다할 거래도 없이 일주일 새 1억∼2억원 씩 호가가 치솟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며“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고육지책을 쓴 것”이라고 하셨다한다.
개포주공1단지는 이번 강남권 중개업소들의 집단휴업 사태가 시작된 곳으로서 지난 22일 주공1단지 주변 중개업소 40여곳이 1주일간 문을 닫기로 자체적으로 결의했었다. 이런 데도 국세청 단속정보를 미리 얻어 소나기를 피하기 위해 휴업을 한 것처럼 언론에 보도돼 일시휴업을 한 중개업소들은 무척 곤혹스럽다한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항의하기 위한 동맹휴업도 아니다. 비정상적인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자율 휴업의 순수한 뜻을 이해해 달라”고 거듭 밝혔다. 개포 주공 1단지의 휴업 이후 대치·잠실·반포 등으로 휴업이 확산하고 있다.
개포 주공 1단지 중개업자들이 휴업을 하기로 뜻을 모은 것은 지난 17일이다. 논의 과정에서 이왕 휴업을 하려면 2∼3단지 중개업소와 함께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2∼3단지 중개업소들이 머뭇거리는 바람에 무산됐다.
이에 따라 이들은 21일 한 중개업소에서 다시 모임을 갖고 1단지 단독 휴업(일주일간)을 결정하고 22일부터 문을 닫았다. 휴업에는 1단지 중개업소 40여곳이 거의 동참했다. 공교롭게도 휴업에 들어간 첫날 오전 국세청이 강남 재건축 투기조사를 한다고 발표했다.
오후엔 일부 강남권 중개업소에는 단속반이 들이닥쳤다. "중개업소가 휴업을 할 만큼 시장 상황은 심각하다. 이번 휴업은 공황상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공 1단지 17평형은 지난달말만해도 10억원에 팔렸다. 하지만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리자 집주인들이 호가를 계속 올렸다. 지난주 13억원에 거래된 이 평형의 경우 당초 집주인이 12억원에 내놓은 것이다.
여러 중개업소에서 흥정이 들어오자 집주인은 곧바로 12억5000만원으로 올렸고, 그래도 사겠다고 하자 13억원으로 또 올렸다. “13억원에 거래가 되자 지금은 집주인들이 15억원이 되면 팔겠다 하는데 어이가 없다”며 “호가 오름세가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17평형이 급등하면서 같은 단지 13,15평형도 덩달아 뛰고 있다.
이 아파트 15평형은 8억3000만∼8억6000만원, 13평형은 6억3000만∼6억5000만원으로 한달새 7000만∼1억 2000만원 올랐다. 호가가 급등하면서 주공 1단지에선 이달 들어 4∼5건의 계약이 해지됐다. 계약금의 두 배(이미 받은 것 포함하면 10%)를 물어주고도 남기 때문이다.
Y씨는 “17평형의 경우 계약금을 8000만∼1억원 정도 걸었는데 잔금을 치르기 전에 이보다 더 오르니 집주인들이 해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러다보니 중개업소들은 괴롭다.
“계약을 해지하는 경우에도 중개수수료를 받도록 돼 있지만 누가 주느냐”며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고 핀잔만 듣기 일쑤”라고 말했다. 이곳 중개업자들이 휴업을 결의한 것도 집값 안정이라는 명분이외에도 이런 속사정이 있음을 매도인,매수인,일반 국민들 그 누가 알아주겠는가....?
일부에선 중개업소와 중개업자들이 부동산가격상승을 부추기는 주범이라고 알고있는데 직접 부동산중개일을 해보고 그런 이야기하라고 말하고 싶다. 부동산가격상승을 조작(?)하는 주범은 극히 일부의 사리사욕에 어두운 무자격업자들이 대부분이며 그보다 실제 부동산을 소유한 본인의 욕심에 기인하는게 대부분이다.
그러나 시장자유주의 사회에서 파는 사람,사는 사람들에게서 가격이 정해지는데 어떻게 하겠는가... 다 이게 시장이 돌아가는 상황이며 여기서 적절한 중간적 결과가 중용되어야할텐데.. 부동산은 그게 어려운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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